강신죽이 고경항의 회사 위기를 해결해 준 인터넷 친구다. 강신죽의 도움으로 고경항은 세계 최고 부자가 되고 그녀에게 반했다. 진심을 고백하고 청혼하려 만남을 요청했는데 강신죽은 계정을 이미 도흥연에게 팔아넘겼다. 고경항이 돈이 많아 보여 도흥연은 신분을 사칭해 만남에 응했다. 그러나 휠체어 탄 고경항은 도흥연에게 모욕당하고, 강신죽 또한 어머니 회사 되찾으려고 약혼자 만나러 갔다가 시골처녀라고 약혼자에게 파혼당한다. 비슷한 처지의 두 사람은 운명처럼 초고속 결혼하기로 결정한다. 둘 다 신분을 숨기며 살았지만, 사실은 재벌가 도련님과 미녀 해커의 만남이었는데...
유명 화가였던 임운은 커리어 정점에서 붓을 내려놓고 평범한 미술관 관장 조지항과 결혼한다. 남편의 자존심을 위해 임운은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전업주부로 살아가며 그를 성공으로 이끈다. 그러나 20년 후, 임운은 조지항이 첫사랑 제열과 외도 중임을 알게 되고, 가족 모두가 이를 숨겨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배신감에 휩싸인 임운은 더 이상 가족을 위해 살지 않기로 결심하고, 자신만의 삶을 찾기 위해 다시 붓을 잡는다. 과거부터 그녀를 짝사랑해온 사형 진단청의 도움으로 화단에 복귀한 임운은 잃어버린 꿈과 자존감을 되찾으며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다. 희생 뒤에 찾아온 배신, 그리고 재탄생을 그린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