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s: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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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황의 눈앞에서 동생을 감싸다 팔 하나를 잃은 장공주 춘화. 핏줄 하나뿐인 동생 경명을 위해 정사를 맡았으나, 권신들의 모함으로 불당에 물러난다. 평온할 줄 알았던 그곳마저 그녀를 지켜주지 못했다. 경명이 황후 책봉을 부탁하러 온 날, 사소한 소동에 목소리를 높인 그를 춘화는 조용히 달랬다. 며칠 뒤, 누명을 쓴 채 마대에 갇혀 피투성이가 된 그녀 앞에서 그의 칼끝은 멈췄고… 손끝은 끝내 그녀의 얼굴을 넘지 못했다. – 춘화랑 경명, 피로 쓴 궁중의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