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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소연이 텅 빈 배를 만졌을 때도 의사의 말은 귓가에 맴돌았다. '앞으로 임신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남편 임세찬이 바람을 피운 증거와 유산 진단서를 보고 낙담한 그녀는 차가운 액체 질소 캡슐에 누웠다. 죽음과 같은 깊은 잠은 그녀가 남편에게 남긴 '생일 선물'이었지만, 남편은 그녀가 죽은 후에야 진실을 알게 되었다. 회한 때문에 그가 잠든 아내를 마주하며 50년 동안 지켜보게 했고, 그는 백발이 될 때까지 캡슐을 여러 번 닦았다. 임세찬은 마지막 한숨만 남아도 그녀가 다시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